손상된 코를 재건하는 것은 약 3천년전 고대 인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범죄자와 전쟁에 패배한 사람들이 코가 잘리는 형벌을 받았는데 이들의 코를 이마 조직을 이용하여 만들어 주는 수술이 바로 코 재건술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실패한 수술, 외상, 혹은 각종 종양의 제거로 발생하는 코의 다양한 결손이나 변형을 재건하는 재건 코성형술은 코의 기능과 미용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힘든 일입니다.
코는 여러 개의 미용학적 소단위로 나누어 지는데 코의 피부 결손을 재건할 때는 이 단위에 주의하여 피판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피판의 경계가 소단위의 경계와 일치하면 결손을 재건한 피부가 덜 눈에 띄므로 미용학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코의 피부만 손상된 경우는 피부이식, 국소피판술 등을 이용하여 비교적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코의 뼈대가 되는 연골, 뼈까지 결손이 있는 경우는 결손된 연골을 자가 연골을 이용하여 뼈대를 복원한 다음, 피부를 피판으로 덮어 결손을 재건합니다.
코의 기본적인 구성단위가 되는 점막, 뼈와 연골, 그리고 피부의 세 층이 모두 결손되면 이 세 층을 모두 재건하는 술기가 필요하며, 코 안의 구조에 대한 많은 지식과 경험, 그리고 창의적인 사고가 있어야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코의 대부분이 없어지는 큰 결손인 경우에는 팔의 피부를 이용하여 코 안 점막을 재건하고, 늑연골로 뼈대를 만든 다음 이마 피판으로 코의 피부를 만들어 재건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수술은 한 번에 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수술하여야 합니다.
이마의 피부를 이용하면 큰 피부의 결손도 쉽게 복원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전두부 피판이라 부르며 이마에서 피판을 떼어낸 자리는 잘 봉합하면 놀랍도록 흉터가 크지 않고 잘 복원됩니다.
이마의 피부는 코의 피부와 잘 매칭이 되기 때문에 미용학적 단위 원칙을 지키고, 연골로 결손부위를 잘 지지 하면 큰 변형없이 복원할 수 있습니다.
최근 무리한 코성형으로 인해 코의 피부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암이나 외상으로 인한 코의 결손과는 달리 실리콘 등의 보형물로 인한 주위의 피부손상, 연골 손상 등으로 인하여 오히려 재건이 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무리하게 반복되는 재수술, 반복적인 보형물 삽입으로 인한 감염, 구축 등은 반드시 피해야 되돌이킬 수 없는 합병증의 발생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