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후성비염이란 코 안에 흔히 코살이라 부르는 하비갑개가 커져서 코가 막히고 코가 많이 나오는 병을 말합니다. 원인은 선천적 원인, 환경오염, 알레르기, 축농증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치료로 점막수축제를 많이 사용하지만 약물의 부작용으로 수축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오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은 코 내시경 진찰로 하비갑개가 커진 것을 발견한 다음 정밀 코내시경이나 음향 코 통기도 검사, 코 X-ray 검사를 통해 막히는 정도를 분석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로 커진 콧살을 줄여야 합니다. 비후성 비염의 수술방법은 크게 두 가로 첫 번째는 전통적인 일반적인 기구를 사용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고주파수술기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두 가지의 방법 중 충분한 검사(코 내시경 검사, 코 X-ray, 음향코통기도 검사)를 통해 어느 방법이 각각의 환자분의 경우에 가장 좋은 수술방법인지 결정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2가지 이상의 방법을 동시에 적용하기도 하며 정확한 검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1) 비갑개 성형술 또는 비갑개 절제술 |
◈ 수술대상 : 만성 비후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 수술방법 : 코 안을 국소마취한 뒤 코 안의 부풀은 콧살(비갑개)을 절제한 뒤 지혈합니다. 대개의 경우 코 안에 심지를 넣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거즈와 스폰지 등으로 팩킹을 한 뒤 다음날 제거하기도 합니다. 이 때 알레르기의 동반 여부에 따라 점막을 많이 남기기도 하고 많이 절제하기도 합니다. ◈ 수술시간: 수술은 30분 정도 걸리며 대부분 수술 당일 입원하여 수술하고 당일 퇴원 가능합니다. |
2) 고주파 비갑개 소작술 |
◈ 수술대상 :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비후성 비염 ◈ 수술방법 : 코 안에 약솜을 넣어 코를 마취시킨 후 가느다란 팁을 코의 비갑개 부분에 대고 가볍게 밀어 넣으면 점막 안으로 팁이 들어간 후 수 초간 작동시키면 코의 비갑개 점막이 수축됩니다. 대개 시술 후 코를 막지 않습니다. 다만 출혈이나 유착방지를 위해 거즈를 하루정도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 수술시간 : 15분 정도로 입원은 필요 없고 외래에서 시행 가능합니다. ◈ 특징 : 고주파를 이용한 수술이며, 레이저보다 저온으로 수술이 진행되므로 통증 및 출혈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며 안전해서 수술을 겁내는 여성들도 안심하고 받으실 수 있습니다. |
비골 골절은 주로 복싱이나 야구, 농구와 같은 운동 경기에서의 외상, 교통사고, 낙상, 폭행 등에 의해 발생한다. 강한 타격이 코에 가해졌을 때, 상대적으로 약한 비골이 골절되어 변형되며 종종 코피가 동반된다.
단순 골절의 경우 폐쇄 정복 (closed reduction)만으로 충분히 교정 가능하며, 삐뚤어진 비골을 정상 위치로 옮겨 재배열하는 치료를 받게 된다. 이 치료는 보통 당일 수술로 국소 마취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소아에서는 3~7일 이내, 성인에서는 5~10일 이내에 시행하며, 수상 직후 내원하여 부종이 없는 상태라면 바로 치료할 수도 있다. 폐쇄 정복 후, 고정 및 보호 목적의 작고 단단한 부목을 대어 1주일간 유지하며 필요한 경우 비강 내 패킹도 함께 시행한다.
복합 골절의 경우, 국소 혹은 전신 마취 하에 수술이 진행되며 동반된 비중격 골절이 있을 경우 비중격 교정술을 동시에 시행하게 된다. 분쇄 골절이나 다른 안면골 골절과 동반된 비골 골절은 정복 후 플레이트로 고정하거나 고정용 부목을 거치할 수 있다. 치료하지 않은 오래된 골절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이미 굳은 비골을 이동시키기 위해 절골술이 필요하다.
<좌측> 단순골절 | <우측> 복합 골절 |
단순 골절의 컴퓨터 단층 촬영 사진. 비골이 골절되어 (화살표) 정상 측에 비해 함몰되어 있고 주위의 부종이 관찰됨 | 좌우측 비골의 복합 골절 소견으로 좌측 비골은 안쪽으로 함몰되고 우측 비골은 바깥쪽으로 밀려나 있으며 (화살표) 비중격 골절이 동반되어 있음 (삼각형). |
비골 골절의 합병증으로 비중격 혈종 및 비중격 만곡, 내비 밸브 협착 및 폐쇄로 인한 비폐색이 발생할 수 있다. 비중격 혈종을 방치할 경우 비중격 연골의 괴사로 비중격 천공이나 안장코가 발생할 수 있어 발견 즉시 치료하여야 한다. 이외에, 매부리코, 사비, 안장코와 같은 외비 기형이 남을 수 있고 특히 안장코는 종종 ‘복서의 코’ 라고 불리며 옆에서 보았을 때 움푹 파인 모양으로 보인다. 비골 골절의 정복술 후에도 미세한 외비의 기형은 남을 수 있어 필요한 경우 나중에 코성형술이 필요할 수 있다.
비강내에 발생하는 종양은 크게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나눕니다. 양성종양은 주위 조직을 침범하거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일으키지 않아 종양을 잘 제거하면 완치가 됩니다. 하지만 악성종양은 주위조직(눈, 뇌, 입천장, 치아 등)을 침범하고, 다른 장기(뇌, 폐, 간, 임파선 등)로 전이를 일으킬 수 있고, 종양 제거 후에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광범위하게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과 함께 항암제 치료,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성종양의 대표적인 것은 비혹, 반전성유두종이며 악성종양의 대표적인 것은 편평상피암, 선암 등입니다.
악성 종양은 흔히 코막힘, 코피, 누런 콧물 등을 유발하고 진행될 때 까지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중년 이후에서 편측성 비폐색이 있고 출혈이 잘되며 분비물이 있을 때는 악성종양을 의심하여야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CT, MRI 등을 포함하는 방사선검사가 중요합니다. 외형상으로 잘 구분이 되지 않아서 진단이 힘들며 따라서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 검사를 해야만 합니다. 채취된 조직은 병리과에서 조직 처리과정을 거친 후 병리 전문의가 판독하며, 환자가 결과를 확인하기 까지는 대략 1주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조직검사에서 악성종양임이 판명되면 암이 폐와 간, 뼈 등으로 전신장기에 퍼졌는가를 조사하여야 합니다.
악성 종양의 치료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병변의 종류, 범위 등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비강내 악성종양에서도 내시경을 이용하여 최소 침습적으로 수술하면서도 좋은 수술의 결과를 얻고자 하는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코골이는 일상생활에서 많은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최근에는 수면무호흡과 연관이 되어 활발히 연구되고 치료되고 있습니다. 정상인의 반 정도가 간혹 코를 골 정도로 흔한 증상이며 나이가 들고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많이 나타납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하는 해부학적인 위치는 좁은 코, 목젖 뒤, 혀의 뒤입니다. 대개의 경우 이 세 부위가 모두 좁아져서 발생하며 특히 혀의 뒤가 좁아져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최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상기도저항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에게서 특히 심혈관, 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동반된다는 것이 알려진 이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시도가 높아졌습니다.
진단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하게 됩니다. 하룻밤의 수면 패턴과 그에 따른 생리학적 변화를 기록하는 수면다원검사는 코골이의 정도, 수면무호흡의 정도, 혈중산소포화도 등 여러 가지 생체 지표를 측정함으로써 정확한 진단을 제공합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생활방식의 변화, 수면자세의 변화, 양압기치료 등이 있습니다. 과도함 음주를 자제하고 무엇보다도 과체중인 경우에는 체중감량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병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함께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중요합니다. 수면무호흡이 없이 단순한 코골이만 있을 경우에는 비교적 수술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 많이 이용하는 수술적 방법으로는 막히는 코에 대한 수술, 목젖을 줄이는 수술 등이 있습니다. 목젖을 잘라내는 수술은 부분마취로 비교적 간단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효과가 완전하지 않고 많은 조직을 절제할 경우에는 인두 이물감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도 있습니다. 간단한 코골이 수술과는 달리 수면무호흡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의 범위가 커지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목젖의 떨림이 아니라 호흡을 하는 통로 전체가 좁고 저항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주로 혀 뒤가 막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혀의 볼륨을 줄이든가 아니면 하악교정술 등을 통하여 공기의 통로를 넓혀주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이 수술은 효과는 좋지만 수술이 간단하지 않고 입원기간도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